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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택배업계 최초 HMR 전문 배송사업 진출





CJ대한통운이 택배업계 최초로 가정간편식(HMR) 전문 배송사업에 진출했다. 최근 HMR의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향후 높은 성장성을 주목 받고 있는 HMR O2O(Online To Offline)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HMR 시장 전반의 성장까지 끌어낸다는 목표다.

CJ대한통운은 완전조리식품, 반조리식품 등 HMR을 심야 및 새벽시간을 이용해 고객의 문앞까지 배송하는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HMR O2O 업체 30여 곳과 계약을 통해 이들 업체가 주문 받은 HMR 물량의 배송을 책임지며, 하루 1,200~1,500상자 꼴로 처리한다. 배송은 밤 10시에서 다음날 아침 7시 사이에 이뤄진다. 택배 시스템을 통해 배송추적을 할 수 있고, 배송이 완료되면 현장 사진을 찍어 고객이 택배 앱(App)으로 볼 수 있도록 하는 안심배송 서비스도 제공한다.

회사 측은 우선 서울과 수도권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며 고객 반응에 따라 전국 주요 대도시 등을 중심으로 범위를 넓힐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 측은 작년 말부터 HMR 배송 시장으로의 진출을 준비했으며, 지난 4월부터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후 안정화 기간을 거쳐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를 위해 일반택배와는 별도로 HMR만 취급하는 전담 조직을 꾸렸으며 서울에 전용 터미널도 구축했다.



CJ대한통운이 HMR O2O 배송사업에 진출한 배경에는 HMR 시장의 급속한 성장세가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HMR 시장은 1인 가구의 증가 등에 힘입어 꾸준히 커지고 있다. 2009년 7,100억원에서 지난해 2조3,000억원으로 늘었으며, 올해는 3조원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들어서는 HMR을 온라인에서 주문해서 정기 배달 받는 식으로 O2O 서비스도 늘어나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HMR O2O 업체들은 대부분 스타트업이라 규모가 작아서 배송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많았다”며 “전국적 거점과 배송추적 등 물류 IT시스템, 정시성을 갖춘 배송 서비스 체계를 통해 가정간편식의 안정적인 문전배송을 구현하게 된다면 가정간편식 O2O 시장과 배송시장이 동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아가 홈쇼핑 심야방송 상품이나 신선식품의 당일배송으로도 영역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CJ제일제당(097950), CJ오쇼핑(035760), CJ푸드빌 등 그룹 내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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