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2일 네이버에 대해 “전세계적으로 인공지능에 의한 인터넷 사업의 진화가 시작됐고 현재 이러한 변화의 초입단계”라며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118만원으로 수정 제시했다.
네이버는 지난 9일 전 거래일 대비 7.9% 상승한 96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일 종가 기준 네이버의 PER은 컨센서스 기준 34.2배로 동종업체인 구글(22.6배), 바이두(31.8배)를 넘어섰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제 네이버는 전통적인 이익과 밸류에이션으로 바라보면 투자매력도가 높지 않은 수준까지 주가가 올랐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네이버라는 기업과 인터넷 산업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봐야 할 지에 대해 각자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인터넷 등장 이후 관련 기업 주가는 역사적으로 우상향하는 모습만을 보여왔고 4차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트렌드와 함께 인터넷 산업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며 “기술진보가 미래 이익 성장으로 이어지지만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주가의 거품을 구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 미래 이익 규모를 합리적으로 추정하기 어려운 4차산업혁명이라는 거대 트랜드에서 우리가 적정한 기업가치를 산업할 수 있는 방법은 제약·바이오 산업처럼 R&D 비용의 가치 반영을 통해 가능하다”며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세계 기업은 매출액의 16.9%를 R&D에 투자하고 있으며 네이버도 25.5%를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향후 글로벌 인터넷 산업은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에 의한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며 “네이버를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고 그 기준은 R&D 규모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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