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용 임플란트가 주력인 휴벡셀은 이로써 원천기술 확보와 제조비용 절감, 수출 경쟁력 확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됐다.
기기센터 바이오재료팀 정태곤·정용훈 박사 등이 개발한 이 기술은 치과·정형외과용 티타늄 합금 임플란트의 표면에 생체적합성과 내마모성·내식성 등이 우수한 이산화티타늄(TiO2) 산화막을 입혀주는 일종의 코팅 기술이다.
바이오재료팀장인 정태곤 박사는 “북미·유럽 등에선 치과·정형외과용 티타늄 합금의 내마모성 등을 좋게 하기 위해 이산화티타늄 산화막 코팅(2형 양극산화 표면개질)을 한 제품이 널리 쓰이고 있는데 국내에선 건강보험 수가 등 때문에 그렇지 못한 실정”이라며 “휴벡셀이 미국·독일 등지의 기업에 코팅을 위탁하는 것보다 수출용 임플란트의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수용 임플란트 시장에서도 이산화티타늄 산화막이 코팅된 제품을 수입하거나 외국 업체에 코팅만 위탁해 들여오는 것보다 원가를 낮출 수 있다.
김성수 센터장은 “재료 표면의 특성을 개질하는 것은 기존에 개발된 의료기기 제품의 단점을 보완하고 제조사의 기술 경쟁력을 갖추는 전략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정 박사팀이 개발한 의료기기 표면개질 기술은 바이오 임플란트 시장의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센터는 고려대와 공동 개발한 조직절제시스템 기술을 지난해 10월 국내 반도체 기업 인텍플러스에 이전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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