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주도적으로 만드는 영문학술 SCI 저널이 세계적 출판사와 손잡고 공동 출판하게 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 1993년에 창간된 ETRI 저널(ETRI Journal)을 세계적 출판사 존 와일리 앤 선즈(John Wiley & Sons)와 향후 공동으로 출판하게 되었다고 13일 발표했다..
그 동안 ETRI 저널 논문은 해당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볼 수 있었지만, 오는 8월부터 와일리(Wiley)의 출판 전문 플랫폼인 와일리 온라인 라이브러리(Wiley Online Library)를 통해 전 세계에 배포 및 유통된다.
ETRI는 주로 전기, 전자, 통신 등 ICT분야의 논문을 실으며 지난 24년간 논문을 발행하였다.
ETRI 저널은 1996년에 SCIE, 1998년에는 SCI에 등재되었다. 현재 저널의 피인용도(Impact Factor)는 0.87로서 ICT분야 저널 중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다.
특히 ETRI 저널 등재는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세계적인 지명도의 질 높은 저널 육성을 목표로 세계적 전문가 3인의 엄격한 심사를 거치는 논문 게재 원칙을 고수해 왔다. 그 결과 투고 대비 게재율은 12%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TRI 저널에 투고하고자 하는 연구자들은 하반기부터 스칼라원(ScholarOne)을 통해 논문을 투고할 수 있다.
스칼라원의 편리한 논문 관리 프로세스가 도입됨으로써 자신의 논문을 투고한 연구자들은 전문가 심사를 거친 후 결정되는 논문 게재 여부를 더욱 신속히 받아볼 수 있게 된다.
와일리의 아·태지역 부사장 마크 로버트슨은 “우리는 ETRI 저널의 국제적인 영향력을 높임으로써 ETRI를 적극 지원 하겠다”고 말했다.
ETRI 김봉태 미래전략연구소장도 “ETRI 저널이 와일리를 통해 세계 각국의 ICT 관련 최신 기술 및 연구동향을 알리는 매체로서 활용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ETRI 저널은 2010년 세계 최대 규모 출판사인 엘스비어(Elsevier) 대한민국 대표 저널상을 수상했고, 2012년에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KOFST) 공학부문 최우수 학술지로 선정된 바 있다.
/문병도기자 d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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