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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 전세자금대출 연장 9월 중단

고객 2,500명 상환 비상

한국씨티은행이 오는 9월부터 전세자금대출 연장을 중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은행 영업의 비대면화를 추진하면서 대면 업무가 필요한 대출을 감축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고객들은 전세자금대출을 다른 은행으로 대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겨 혼란을 초래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13일 한국씨티은행 노조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9월1일부터 기존 전세자금대출을 연장해주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는 씨티은행이 계좌 유지 수수료를 부과하고 오프라인 영업점을 대대적으로 감축하는 등의 비대면 전환을 추진하면서 영업점에서 서류 업무가 필요한 대출을 줄이려는 의도라는 노조 측 설명이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전세자금대출 연장의 경우 연장계약서의 원본과 전입세대 열람서류를 받아야 해 비대면으로 처리하기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씨티은행에서 전세자금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고객들은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씨티은행에서 대출을 잘 이용하고 있다가 별안간 다른 은행으로 갈아타야 할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현재 씨티은행의 전세자금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고객은 2,500여명이며 평균 대출액은 1억5,000만원으로 총 대출액은 3,8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씨티은행은 SGI서울보증과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보증해준 전세자금대출을 취급해왔으며 신규는 SGI서울보증 대출은 지난해 3월, 주금공 대출은 지난 2015년 11월 각각 중단했다.

이외에도 노조는 은행이 올 7월부터 예금담보대출과 직장인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을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씨티은행의 한 관계자는 “전세자금대출 연장 중단은 검토 중이나 시행하더라도 고객 만기에 따라 사전에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진행할 예정”이라며 “예금담보대출과 직장인신용한도대출 중단은 검토된 바 없다”고 말했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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