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13일 정기 경영이사회를 열어 신세계가 보유한 신세계프라퍼티 지분 10%(170만주)를 약 978억원에 양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기존까지 90% 지분를 보유했던 이마트는 이번 양수로 신세계프라퍼티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된다. 정 부회장은 1분기말 현재 이마트 지분 9.83%를 보유 중이다.
이마트는 공시를 통해 주식 취득 목적을 ‘복합쇼핑몰 단독경영을 통한 사업주도 및 의사결정 효율화’로 밝혔다. 이마트 관계자는 “신세계그룹 복합쇼핑몰 개발에는 전문점 구성이 중요한 축”이라며 “전문점 사업에 강한 이마트가 복합쇼핑몰 사업을 주도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스타필드 하남에는 이마트의 유통 노하우가 집적된 전문점들이 대거 입점해 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식 거래가 중장기적으로 신세계가 지주회사로 가는 첫 걸음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증권가 분석에 따르면 신세계 그룹 내 꼬마 지주사 역할을 하는 신세계프라퍼티의 지분을 이마트로 넘기면서 신세계를 백화점 중심의 사업지주, 이마트를 마트 및 복합쇼핑몰 중심의 사업 지주로 나눌 것으로 보고 있다. /이지윤·이경운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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