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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토건 우선협상대상자 중국자본 디에스티로봇.

900억원에 매각...차순위에 대우산업개발

삼부토건(001470)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중국 자본이 대주주인 디에스티로봇이 확정됐다. 매각가는 지난해 매각 추진 당시와 비슷한 약 900억원으로 알려졌으며 중국 디신퉁그룹과 국내 부동산 신탁회사가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삼부토건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세 기업 가운데 디에스티로봇을 우선협상대상자로 대우산업개발을 차순위인 예비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삼라마이더스(SM)그룹은 탈락했다.

법원은 50% 이상 지분 매각을 추진했으나 삼부토건 주가가 급등하면서 디에스티로봇이 인수하는 지분율은 50%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법원은 우리사주조합을 결성한 삼부토건 노조가 지분 인수를 희망함에 따라 양측이 협의하도록 주문했다.

막대한 자금력을 지닌 디신퉁그룹이 이번 삼부토건 인수를 위해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부동산 개발 사업에 저력이 있는 국내 부동산 신탁회사 등 총 네 곳이 재무적 투자를 하면서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디에스티로봇의 자금조달 방법이 감자가 없는 한 삼부토건 자본으로 남는 유상증자 비중이 높고 상환해야 하는 채권 비중이 적은 점도 호평받았다. 이달 말까지 삼일회계법인이 디에스티로봇의 자금조달 여력을 실사하고 안진회계법인은 삼부토건의 우발채무가 있는지 등을 검증할 계획이다.



디에스티로봇은 산업용 로봇이 주력 제품이며 휴대폰 유통업체인 디신퉁그룹이 지난 2015년 동부그룹으로부터 인수했다. 디에스티로봇은 주력사업 외에 부동산 개발 및 임대도 사업목적으로 명시했으나 지난해 삼부토건 입찰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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