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씨가 카드 포인트 조회에 사용한 방법은 여신금융협회 홈페이지 소비자 지원센터의 ‘조회 서비스’다. 가맹점 카드매출 조회와 카드포인트 통합조회, 상속인 금융거래 조회, 신용카드모집인 조회, 대출모집인 통합조회, 제도권 금융기관 조회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카드포인트 통합조회 페이지(https://www.cardpoint.or.kr)에 들어가보니 롯데·신한·BC·우리·삼성·현대·국민·하나·씨티·농협 등 10개 카드사에서 자고 있는 포인트를 조회할 수 있게 돼 있다. 방법은 간단했다.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만 입력하면 된다.
사실 서경씨가 잊고 있던 카드 포인트를 떠올리게 된 이유가 있다. 야근과 약속들로 오프라인 쇼핑할 시간이 줄어든 서경씨는 온라인 쇼핑몰 주요 고객이다. 최근에는 전자결제가 간편해지고 각종 카드 포인트와 적립금 등을 클릭 한 번으로 바로 사용할 수 있다보니 포인트가 아쉬워졌다.
예·적금 이율이 낮아 1원, 2원이 아까운 마당에 카드 포인트만 제대로 챙겨도 재테크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그리고 보안문자를 입력하자 즉시 조회 내역 화면이 떴다.
BC카드에는 잔여 포인트가 남긴 했지만, 8월1일에 119포인트가 소멸될 예정이라고 돼 있다. 이어 씨티 카드에는 약 3만 포인트가, 신한 카드에는 1,170포인트가 남아 있다. 각 카드사를 일일이 확인해보며 씁쓸해진 서경씨. 카드사 포인트를 확인하지 않은 동안 이런 식으로 소멸된 포인트가 1년에 최소 1만원은 넘지 않을까. 페이지에는 카드 포인트를 어디서 어떻게 돈처럼 사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도록 각 카드사 포인트 이용 페이지가 ‘바로가기’ 아이콘으로 마련돼 있다.
카드 거래액에 따라 쌓이는 카드사 포인트는 크지 않다. 하지만 카드사 포인트도 엄연히 돈이고, 제휴사에서의 사용이 편리해졌다는 점에서 그냥 잊고 지나치기엔 아깝다. 카드 포인트 유효기간은 통상 5년으로, 기간이 경과하면 포인트가 적립된 시점부터 순차적으로 소멸된다. 카드 포인트는 각종 상품 구매는 물론 교통카드 충전, 금융상품 가입, 국세 납부, 사회기부 등에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각 카드사의 잔여 포인트와 소멸 예정 포인트, 소멸 시기 등을 알아두고 활용하는 것은 훌륭한 재테크 수단이 된다. 앞으로는 카드사 포인트를 소멸시키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서경씨다.
/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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