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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료 월 10만원 내고 18만원 혜택 받았다

53.7%는 낸 보험료보다 혜택 적어

국민건강보험공단/연합뉴스




건강보험 가입자의 세대당 월평균 보험료가 지난해 처음으로 10만원을 넘어섰다. 가입자들은 지불한 보험료보다 평균 1.8배 정도의 혜택을 받았다. 저소득 세대와 중증질환 환자가 있는 세대의 혜택이 컸다.

1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6년 보험료 부담 대비 급여비 현황 분석’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10만4,062원을 부담하고 있었다. 전년(월 9만9,934원)에 비해 월평균 부담액이 4,128원 늘었다.

받은 보험급여는 월평균 18만3,961원이었다. 낸 보험료보다 1.77배 높은 혜택을 받는 셈이다. 보험료 기준 5개 소득구간으로 나눴을 때 하위 20%는 월평균 2만6,697원을 내고 월 14만599원을 보험급여로 받았다. 보험료 부담 대비 건강보험 혜택이 5.3배 수준이다. 상위 20%는 월 24만833원을 내고 월 27만2,041원의 보험급여를 받아 낸 보험료보다 1.1배 높은 혜택을 받았다.

소득 격차에 따라 보험료 대비 급여비 비율도 다르게 나타났다. 전남 신안군의 보험료 대비 급여비 비율이 지역가입자 6.44배, 직장가입자 3.3배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서울 강남구는 지역가입자 0.86배, 직장가입자 0.89배로 가장 낮았다.



4대 중증질환 환자가 있는 세대의 경우 보험료 부담 대비 급여비 혜택은 암 3.7배, 심장질환 8배, 뇌혈관질환 7.7배, 희귀 난치 질환 4.1배였다. 같은 중증질환이라도 소득에 따라 급여 혜택에 차이가 있었다. 희귀 질환은 10.1배, 암은 9.3배, 심장질환 등 뇌혈관질환은 8.8배 차이가 났다.

보험료보다 많은 혜택을 받은 세대는 46.3%였다. 53.7%는 낸 보험료보다 적은 혜택을 받았다. 수령한 급여비가 지급한 보험료의 1~2배 이내인 세대는 전체의 18.4%였다. 10배 이상의 혜택을 본 사람은 4.9%를 차지했다.

반면 병·의원이나 약국 등 의료 서비스를 한 번도 이용하지 않은 사람은 262만명으로 전체의 6.8%를 차지했다. 의료 서비스 미이용자는 지역 가입자(10.6%)가 직장 가입자(5.2%)보다 많았다.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은 사람의 비율은 2011년 8%, 2013년 7.6%, 2015년 7.1%로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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