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은 15일 “국내 완성차 업체의 임금 및 단체협상은 3~4년 단위로 이뤄지고, 아웃소싱과 전환배치, 근로시간 조정 등 근로의 유연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제14회 자동차의 날 기념식에서 “자동차산업은 2만 여개의 부품조립으로 만들어지는 종합시스템 산업이므로 임금수준과 생산 유연성이 글로벌 경쟁력의 핵심 요소”라면서 이 같이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어 “선진국들과 같이 회사는 고용을 보장하고, 노조는 임금을 양보하는 빅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주형환 산업통상부장관 역시 자동차산업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자동차 업계의 노력을 당부했다. 주 장관은 “자동차업계는 국가경제의 버팀목으로서 일자리를 유지하고, 새 일자리 창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정부는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중소·중견 부품업체들이 미래차와 관련한 성장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스마트공장 건립과 사업 다각화, 업종 전환 등에 있어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주 장관은 이어 “자동차 업계 노사도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상생의 노력을 해 달라”고 주문했다.
자동차의 날은 1999년 5월 12일 자동차 수출 1,000만대 달성을 기념해 2004년부터 시행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정진행 현대차 사장과 박한우 기아차 사장, 최종식 쌍용차 사장 등 국내 완성차 업체 최고경영자를 포함해 업계 관계자 200여명이 자리했다. 자동차 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33명의 관계자들에 대한 포상도 이뤄졌다. 김덕모 성창오토텍 고문이 정기차용 핵심 부품을 개발 공로를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의 영예를 안았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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