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최근 출시된 하드웨어가 실패작이라면, 닌텐도는 모든 사업을 재검토해야 할지도 모른다.
지난 3월 3일, 닌텐도의 최신 콘솔이 전세계 시장에 공개됐다. 회사 역사상 가장 중요한 하드웨어 출시 중 하나였다. 스위치 Switch는 모바일 및 가정용 콘솔 게임으로, 위 유 Wii U의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선보인 제품이다. 2012년 출시 이후 위 유의 누적 판매량은 1,350만대에 머물렀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4s가 5,300만 대 이상, 오리지널 위가 전성기 시절 1억 100만 대 이상 판매된 것과 확실히 대비되는 실적이다.
스위치에 대한 초기 리뷰들이 나오기 시작한 가운데, 특히 디자인이 호평을 받고 있다.
시스템의 핵심은 태블릿인데, 받침대 속에 끼우면 TV와도 연결된다. 작은 컨트롤러들이 있는 이 기기는 거의 즉각적으로 휴대용 시스템으로 전환할 수 있어 같은 게임을 가정에서도 즐길 수 있다.
그러나 게임업계 애널리스트들은, 닌텐도의 가정용-휴대용 콘솔 실적이 생각만큼 좋지 않을 경우, 스위치가 닌텐도의 마지막 하드웨어 제품이 될 지도 모른다고 전망하고 있다. IDC의 샘 레이널즈 Sam Reynolds는 “그렇게 되면 수익을 신경 쓰는 이 회사 이사회가 하드웨어 제조에서 타기업 플랫폼을 활용하는 게임 제작으로 방향을 틀 것”이라고 분석했다. 15년 전 세가 Sega가 드림캐스트 Dreamcast 콘솔 실패 이후 취했던 바로 그 전략이다. 다만, 이 전설적인 게임업체는 전통적으로 외부자들과의 협업을 거부해왔다. 이 점을 고려하면 방향 전환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 / BY DAVID Z. MORRIS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