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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분기 러시아 폰 시장 1위…애플은 2위"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발표

러시아 스마트폰 판매량 전년比 6% 증가

LTE 시장 빠르게 성장…LTE폰 비중 71% 달해

2017년 1분기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출처:카운터포인트리서치




삼성전자(005930)가 지난 1분기 러시아 휴대폰(스마트폰 포함)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15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분기 보고서 마켓 모니터를 통해 2017년 1분기 러시아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대비 6%, 휴대폰 판매량은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휴대폰 전체와 스마트폰 부문 모두 각각 시장점유율 21%와 31%로 1위를 지켜냈다. 애플은 스마트폰 부문에서 점유율 12%로 2위에 올랐다. 아이폰 5S가 여전히 애플 판매량 전체의 25%를 차지했다.

삼성과 애플은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 매출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전년대비 143%의 성장률을 기록한 $600 이상의 프리미엄 부문에서 두개 회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95%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브랜드들은 적극적으로 러시아 현지 배급업체와 연계하며 시장 내 입지를 다지려는 움직이고 있다. 특히 최근 러시아 시장에 신규 진출한 샤오미는 오프라인 채널 연계 및 매장 오픈 등 판매 저변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화웨이와 ZTE는 각각 9%, 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스마트폰 시장 상위 5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샤오미의 가세로 앞으로 중국 브랜드의 순위권 내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 현지 스마트폰 브랜드들은 전체적으로 전년대비 101% 성장하였으며, 특히 텔레2(Tele2)가 26%, 디그마(Digma)가 24%, 프레스티지오(Prestigio)가 13% 성장한 것이 주목할 만 하다.



러시아는 LTE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 중 LTE지원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71%에 달했다. 이는 전년대비 64% 성장한 수치이다.

가격대별로는 100~150달러 수준의 저가 스마트폰이 24%를 차지해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또 디스플레이 5인치 이상인 패블릿 제품이 전년대비 50% 성장을 보이며, 전체 스마트폰의 52%를 차지했다. 미디어텍이 탑재된 스마트폰은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39%를 차지했다.

타룬 파탁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2017년은 2014년 후반부터 시작된 경기 불황에서 힘겹게 회복 중이었던 지난 해 동 기간에 비해 긍정적인 출발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소비자의 구매력이 완전히 회복되었는가에 대해 아직 회의적인 시각이 있기는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은 소비자들이 새로운 스마트폰 구매에 투자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진석 애널리스트는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는 최근 거래된 스마트폰의 평균 판매 가격이 점차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러시아에서도 2017년 1분기 평균 판매가격이 전년대비 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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