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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물가 급등에 할인 경쟁 나선 유통업계

최근 먹거리 물가 급등하자 일부 품목 할인해 소비자 유혹

이마트·롯데마트, 비축물량 풀고 원양산 오징어·우즈벡 체리 등 대체상품 출시

티몬 슈퍼마트는 삼겹살, 양파 등 20% 내외 싸게 내놔

최근 계란·오징어부터 채소·과일까지 밥상 물가가 앞다퉈 치솟자 각 유통업체들이 비축 물량 방출, 대체상품 개발 등을 통해 할인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일부 품목을 최저가 수준에 내놓아 고객 발길을 붙들어 두려는 전략이다.

이마트(139480)는 15일부터 21일까지 오징어, 양파 등 신선식품 총 600톤을 긴급 공수해 기존 가격보다 최대 45% 싸게 판매한다고 밝혔다. 오징어는 해양수산부와 손잡고 원양산 100톤을 확보했고 신선채소는 자체 후레쉬센터 사전 비축분량에 산지직거래 물량을 더해 500톤을 준비했다. 원양산 오징어는 국산보다 45% 싼 1,870원에 팔고 양파는 기존 가격보다 21% 싼 2,980원(1.8 kg 한 망)에 판매한다. 감자는 29% 가격을 낮춘 248원(100g 기준)에, 무는 37% 싼 1,000원에 각각 내놓았다.

이마트가 이렇게 신선식품 저가 공세에 나선 것은 최근 가뭄, 조류 인플루엔자(AI) 등으로 각종 물가가 뛰면서 장을 보는 소비 심리도 부쩍 위축됐기 때문이다. 일부 품목이라도 최저가에 선봬 소비자들의 발길을 마트로 다시 돌리려는 속셈이다. 실제로 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평균 물오징어 도매가격은 지난해 연평균 가격의 1.6배 수준으로 올랐고, 이달 양파 도매시세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가량 뛰었다. 민영선 이마트 신선담당상무는 “신선식품의 경우 가장 1차적인 먹거리로 물가의 바로미터와도 같다”며 “비축 물량 방출과 대체 신선식품의 적극적인 공급을 통해 가계 부담을 낮추는데 더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밥상 물가 급등에 적극 대응하는 곳은 이마트뿐이 아니다. 롯데마트도 이날부터 21일까지 우즈베키스탄 체리 500 g 1팩을 7,900원에 판매하기로 했다. 본래 체리는 1~2월은 호주와 뉴질랜드산을, 4~6월은 미국산을, 12~1월은 칠레산을 주로 수입하는데 대체 상품을 개발한 셈이다. 우즈베키스탄 체리 가격은 미국산 대비 40%, 호주·뉴질랜드산 대비 52%, 칠레산 대비 42%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소셜커머스 티몬도 신선식품을 파는 코너인 슈퍼마트를 통해 물가 잡기에 나섰다. 돼지고기 삼겹살 500g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평균 소비자가격보다 27% 싼 3,980원에 내놓고, 양파 1.5kg과 쌈장 500g도 각각 16%, 32%씩 저렴한 2,580원, 2,290원에 선보였다. 또 오뚜기참치, 신라면, 매일유업 카페라페도 시중가보다 최대 31% 싸게 판매한다.

홍종욱 티몬 마트그룹장은 “티몬은 장바구니 물가를 잡기 위해 가격 변동성이 높은 농산물과 축산물을 중심으로 상품을 할인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 상승을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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