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004370)은 ‘볶음너구리’ 미국 수출을 위해 제품 3만 100박스(약 90만 개)를 선적했다고 15일 밝혔다. 볶음너구리는 이르면 7월 초 미국 서부지역에서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올해 2월 말 출시된 농심 볶음너구리는 매콤한 해물소스 맛의 볶음면으로 출시 한 달 만에 1,000만 개가 판매되는 등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같은 인기가 해외 교포시장에서도 입소문으로 퍼지면서 출시 4개월 만에 미주시장 수출로 이어졌다. 농심은 볶음너구리로 한인 시장은 물론, 현재 미국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일본의 여러 비빔 타입 제품과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농심 관계자는 “미국에서 너구리는 1986년 첫 대미 수출 이후 30년 넘게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대표 스테디셀러이자, 미국 소비자들에게 신라면 만큼이나 친숙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심은 미국시장에서의 판매호조가 이어질 경우 현지 생산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미국 수출을 시작으로 올해 호주, 일본, 동남아시아 등에도 볶음너구리를 수출할 계획이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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