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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료값 떨어졌는데 타이어값 올린다고?

한국타이어 올들어 두번째

금호·넥센타이어도 동참할 듯

한국타이어(161390)가 하반기부터 타이어 가격을 인상한다.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 역시 가격 인상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원재료 가격 상승을 이유로 가격 인상을 단행한데다 최근 원재료 가격이 떨어진 상황이어서 소비자 불만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최근 대리점에 오는 7월 중 타이어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통보했다. 이유는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제품가격 인상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인 시점과 폭은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올 초 원재료 가격 급등에도 2월 최소한으로 인상한 만큼 추가적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는 2월 대리점과 도매상에 공급하는 타이어 가격을 최대 4% 인상했다. 지난해 태국 홍수로 천연고무 가격이 급등했고 합성고무 가격도 덩달아 뛰면서 한국타이어의 1·4분기 고무 구입 비용은 전년 대비 30% 이상 늘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원재료 가격이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1월 톤당 2,300달러까지 치솟았던 천연고무 가격은 6월 현재 40%가량 하락했고 합성고무의 주원료인 부타디엔 가격 역시 지난해 최저점 아래로 떨어졌다.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이에 따라 원재료 부담이 줄어들었는데도 지난 분기 부담을 이유로 제품 가격을 올리는 데 따른 비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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