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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주도 '올레드 TV' 진영 판 커진다

[소니 이어 파나소닉도 올레드TV 출시]

중국 유럽 이어 일본도 가세

LG OLED 생산비중 확대할 듯

삼성 QLED TV와 치열경쟁 예고

파나소닉 4K OLED TV ‘비에라2’ 시리즈






지난 10일 소니가 LG디스플레이(034220)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을 적용한 신제품을 출시한데 이어 16일 파나소닉도 OLED TV를 내놓는다. 2013년부터 LG전자(066570)가 주도한 OLED TV 시장에 기존 중국·유럽 업체들에 이어 일본 업체들까지 가세하면서 OLED TV 진영에 힘이 실리는 형국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파나소닉이 4K OLED TV ‘비에라2’ 시리즈 3개 모델을 일본 시장에 우선 출시한다. 55·65인치의 가격이 495만~890만원 수준인 프리미엄 제품으로, 파나소닉이 현지에 OLED TV를 대량으로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나소닉은 지난해 소비자 반응 조사를 위해 1,000대 가량의 OLED TV를 전시했고, 올해 본격 판매를 위해 LG디스플레이로부터 OLED TV 패널을 공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나소닉의 OLED TV 출시는 전통의 제조 강국인 일본 TV 업계가 프리미엄 TV로 OLED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앞서 소니의 경우 ‘브라비아 A1’ 시리즈 65·55인치 두 가지 모델을 각각 800만원, 500만원대의 고가로 선보였고, 하반기에는 77인치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도시바도 지난 3월부터 OLED TV인 ‘레그자’의 65·55인치 모델을 출시하며 내수 시장을 공략 중이다.



일본 업체들의 합류로 OLED TV 진영의 세가 더욱 막강해졌다는 평가다. LG전자에 이어 2014~2015년에 스카이워스·콩카·창홍 등 중국업체가 OLED TV 진영에 합류했고, 2016년에는 뱅앤올룹슨·메츠·그룬딕·뢰베 등 유럽업체들이 OLED TV를 선보였다. 현재 OLED TV를 프리미엄 제품으로 내놓은 업체는 총 13곳으로, 이들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OLED TV 비중은 아직 미미하지만 막강한 마케팅 파워를 가진 업체들의 프리미엄 모델로서 홍보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OLED TV 고객사 확대로 OLED TV 판매는 지난해 83만대에서 올해 170만대로 10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OLED TV 판매 대수가 2020년에 58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OLED TV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대형 디스플레이 관련 LCD와 OLED 사이에서 P10 투자를 고민 중인 LG디스플레이가 OLED 생산 비중을 높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액정표시장치(LCD)에 기반한 QLED TV를 선보이고 있는 삼성전자(005930)·TCL·하이센스 등의 점유율도 40%에 달하는 상황이어서 OLED 진영과 QLED 진영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TV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는 이달 라이프스타일TV ‘더 프레임’을 국내 출시했고, 오는 8월 80인치대 초대형 QLED TV를 선보이는 등 프리미엄 시장 장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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