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기로건설(대표 김효일·사진)은 건축가들의 독특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현실공간에 실현해내는 건축시공 전문기업이다. 지난 2004년 설립된 이 회사는 한국건축가연합이 추천하는 올해의 우수건설사에 3차례나 선정된 바 있다.
30년 경력의 건축기술사인 대표이사를 비롯해 업계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기로건설은 일반 건설회사들이 주저하는 복잡하고 까다로운 건축물 시공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서울 강남처럼 지가가 높은 지역일수록 효율성이나 비용보다는 독창적이고 예술적인 건축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난다. 건축비용에 대한 투자효과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문제는 설계도면 상에서는 충분히 구현 가능한 건축물도 실제 건축과정에서는 공정과 공정 간의 작업환경이 반영되지 않아 시공이 불가능한 경우가 적지 않다. 외형상은 어렵게나마 마무리된다손 치더라도 누수 등의 시공불량이 발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로 인한 손실비용으로 인해 도전적인 건축물에 대한 시공사들의 선호도는 높지 않은 편이다. 기로건설과 같은 전문가 그룹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건축가들이 기로건설을 선호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건축가들의 설계도면을 토대로 실제 건축과정에서 발생될 수 있는 문제점들에 대한 사전 토의는 물론 이에 대한 기술적인 해법까지도 제시하고 있다. 일례로 최근 준공한 모 벤처기업의 사옥은 설계단계에서부터 난색을 지었던 건축주의 바램을 시공기술을 통해 해결한 경우다. 건축물 중 일부가 옷장 서랍처럼 나왔다 들어갈 수 있는 무빙룸 구조로 안전성 확보가 가장 큰 숙제였다. /안광석 서울경제비즈니스 기자 busines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