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17년 5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 달 수입물가지수 잠정치는 80.63로 4월보다 1.4% 떨어졌다. 수출입물가지수는 2010년 지수를 100으로 두고 집계된다.
국제유가 하락세가 주로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두바이유 배럴당 평균가격은 50.72달러로 그 전달에 비해 3% 하락했다. 이로 인해 원유(-3.7%)를 포함한 원재료가 전월 대비 1.7% 떨어졌다. 중간재 중에 나프타(-5.2%) 등 석탄 및 석유제품(-5.4%)과 화학제품(-2.1%)의 하락폭이 컸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0.4%, 0.5% 떨어졌다.
수출물가지수는 지난달 84.71로 4월 대비 1%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한 달 만에 다시 상승세가 꺾였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지난달 1,125원28전으로 4월보다 0.7%가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 수출기업이 벌어들인 달러화를 원화로 환산했을 때 금액이 줄어든다. 수출물가가 떨어지면 기업의 채산성에 부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지난 달 대비 1% 올랐지만 공산품은 1% 떨어졌다. 경유(-5.5%)와 제트유(-6.2%) 등 석탄·석유제품이 4.1% 떨어졌고, LCD를 포함한 전기·전자기기도 0.6% 떨어져 하락세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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