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포항시 동해면에 있는 삼성(대표 임연숙·사진)은 아스콘 제조 전문기업이다. 지난 1986년 설립된 이 회사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축적하게 된 배경은 포항이라는 지역적인 특성에서 비롯됐다. 제철도시인 만큼 각종 중장비로 도로 파손이 가장 빈번이 발생되는 지역 중 하나가 바로 포항이다. 그만큼 도로 관련 신기술 개발시 테스트베드로 활용되고 있다.
아스콘 제조에 필요한 첨가제도 마찬가지. 그동안 수많은 대기업들이 포항을 찾았는데, 그때마다 삼성은 파트너로 참여했다. 하지만 대기업들도 번번이 포기할 만큼 힘겨운 난제가 이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하고픈 삼성의 열망은 커져만 갔다. 협업을 통해 축적된 기술도 포기할 수 없는 이유였다. 무엇보다 모기업인 (주)광명을 필두로 (주)삼성환경, (주)명제산업, 남광건설(주) 등 건설폐기물에서 아스콘, 도로포장까지 아스콘과 관련된 계열사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이어졌다. 이를 통해 2011년 국내 최초로 파마(PAMA, 개질아스콘)아스콘 개발에 성공해 보유한 특허만 6건에 달하는 기술집약형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포항시 유망강소기업으로 지정된 이유다.
고기능성 개질아스콘인 파마아스콘에 이어 재활용 재료를 사용해 생산원가는 낮추면서도 일반 아스콘보다 3배 이상의 내구성을 자랑하는 환경콘도 개발했다. 또 기존 아스콘보다 낮은 온도(120~130℃)에서 사용할 수 있는 중온재생개질아스콘(W-환경콘)과 긴급 도로보수용 고강도 상온 아스콘(콜드콘) 등의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아울러 첨가제 수출을 통한 해외시장 공략도 인도에서 마지막 협의를 진행 중이다. /안광석 서울경제비즈니스 기자 busi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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