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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탈락했지만…이승민, 장애 딛고 저력 과시

KPGA 카이도 골든V1 2R

4오버 마감에도 깊은인상 남겨

이정환, 11언더 단독 1위 수성

이승민. /사진제공=KPGA




장애를 딛고 씩씩하게 비장애인들과의 경쟁에 나선 이승민(20·하나금융그룹)이 이틀간의 즐거운 소풍을 마무리했다.

자폐성 발달장애 3급인 이승민은 16일 태안 현대더링스CC(파72)에서 계속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카이도 골든V1 오픈 2라운드에서 4오버파 76타를 적었다. 이틀 합계 4오버파를 기록하면서 컷 통과(2언더파)에는 실패했다. 150명 중 공동 108위. 그러나 “소풍 온 기분”이라던 그는 끈질긴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선보여 감동을 안겼다. 전날 첫 홀에서 이글을 터뜨리는 등 이븐파 공동 69위에 올랐던 이승민은 이날도 6번홀(파4) 117야드 거리에서 두 번째 샷을 홀 3.5m에 붙여 버디를 잡고 12번홀(파3)에서 9m의 긴 버디 퍼트에 성공하는 등 인상적인 장면을 남겼다. 2라운드 보기 6개가 아쉬웠지만 이틀간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터뜨렸다. 이승민은 4전5기 끝에 이달 초 KPGA 정회원 테스트를 통과한 뒤 초청선수로 데뷔전을 치렀다.



한편 1라운드 단독 선두 이정환(26)은 이날도 버디만 5개를 기록하는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11언더파 단독 1위를 지켰다. 6타를 줄인 박은신(27)이 9언더파 단독 2위에서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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