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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칼날에…치킨값 인상 "없던 일로"

BBQ·교촌, 가격 인상 철회

bhc 등은 한시적 할인 나서

업계 "조사 확대되나" 긴장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공정거래위원회의 BBQ 조사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 될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이를 의식한 듯 조사 당사자인 BBQ를 비롯해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16일 당초 계획했던 가격 인상을 철회하거나 한시적으로 인하하겠다고 잇따라 발표했다.

우선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이달 말께로 계획했던 가격 인상을 철회하고 대표 제품인 교촌오리지날 등 전 메뉴의 가격을 동결한다고 밝혔다. 대신 본사의 자구노력과 상생정책을 통해 가맹점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인건비·임대료 등 가맹점에 부담이 되는 부대비용들을 분석해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낼 계획이다.





가격을 한시적으로 인하한 업체들도 있다. bhc치킨은 이날부터 한 달 동안 주력 메뉴인 ‘뿌링클 한마리’와 ‘후라이드 한마리’ ‘간장골드 한마리’를 1,000~1,500원 인하한다고 밝혔다. 할인된 금액은 모두 본사가 부담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호식 회장이 성추행 사건에 휘말린 호식이두마리치킨도 이날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치킨 두마리 세트메뉴를 2,000원, 한마리 및 부위별·단품메뉴는 1,000원씩 인하한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했다.

아울러 치킨 가격 인상을 촉발했다는 논란을 빚은 BBQ 역시 가격 인상을 전격 철회하기로 했다. 앞서 BBQ는 지난달 초 ‘황금올리브치킨’을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한 번에 2,000원(12.5%) 인상하는 등 10가지 주요 제품 가격을 일제히 인상한 데 이어 한 달 만인 지난 5일 나머지 20여 개 품목 가격도 추가로 올려 기습 인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한편 공정위의 조사가 치킨 업계는 물론 프랜차이즈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조사 범위가 가격 인상 외에 불공정 계약 등 본사와 가맹점이 관련된 제반 내용도 포함할 수 있는 만큼 결국 BBQ 외 다른 치킨 업체, 더 나아가 프랜차이즈 업계 전반으로 공정위의 예봉이 뻗어 나갈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분석이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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