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는 1~2인 가구에 특화된 실속형 상품을 내놓는가 하면 기존 프리미엄 제품에 비해 품질은 물론 성능을 크게 높인 ‘초(超) 프리미엄’ 가전으로 VIP 대상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이른바 ‘명품 가전’으로 불리는 이들 제품은 비교 불가능한 특별함을 누리려는 소비자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퍼져나가고 있다.
최근 들어 초프리미엄 가전의 대표격으로 꼽히는 제품은 삼성전자가 최근 내놓은 ‘셰프컬렉션 포슬린’이다. 유럽과 아시아 등 세계 각국의 왕실에서 오랫동안 사용돼 음식을 보관하는데 가장 이상적인 소재로 인정받아온 ‘포슬린’을 냉장실 내부에 적용했다. 조선시대 백자와 유사한 색감과 질감으로, 이를 위해 조선시대부터 약 250여년 동안 7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국내 유일의 사기장 무형문화재 김정옥 선생과 협업했다. 포슬린 소재는 표면이 매끄러워 양념·소스·국물 등이 흘러도 변색되거나 냄새가 스며들지 않아 처음처럼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고, 간단히 물로 닦기만 해도 미생물이 100% 제거돼 청결함을 유지할 수 있다. 포슬린 덕분에 기존 제품 보다 문을 열었을 때 온도 상승 폭이 83% 줄어들고 설정 온도로 회복되는 시간은 약 76% 빨라져 최상의 신선함을 유지해 준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75인치 QLED TV 역시 가격이 1,000만원이 넘는 초프리미엄 제품이다. 메탈 퀀텀닷 기술을 적용해 화면의 밝기가 달라져도 색을 완벽하게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화질로 컬러 볼륨 100%를 유일하게 인증받았다.
경쟁사인 LG전자가 자랑하는 초프리미엄 라인은 ‘LG 시그니처’ 제품들이다. 머릿속에 그려본 디자인과 기능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도록 디자인 및 기술 혁신을 이룬 끝에 탄생한 걸작이란 설명이다. 905ℓ 용량의 LG 시그니처 냉장고(모델명 F908ND79E)는 ‘노크온 매직스페이스’를 탑재했다. 사용자가 노크온 매직스페이스를 두 번 두드리면 냉장고 내부의 조명이 켜지면서 투명한 유리를 통해 내부에 무엇이 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표면에는 블랙다이아몬드 코팅을 적용해 냉장고 도어가 닫힌 상태에서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빛을 차단하고 은은한 광택을 유지시켜 고급스럽게 했다. 하단의 냉동실을 열면 3단 구조의 서랍들이 일제히 앞으로 나와 내용물을 편리하게 꺼내고 넣을 수 있다. 사용하지 않은 서랍은 10초 후에 자동으로 닫히게 된다.
LG 시그니처 세탁기(모델명 F12WHS)는 상단의 12㎏ 드럼세탁기와 하단의 2kg 미니워시를 결합한 트윈워시를 기반으로 고효율, 저소음을 구현하는 ‘센텀 시스템’ 기술을 더한 혁신 제품이다. 센텀 시스템은 탈수기능 등을 사용할 때 진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동차에 주로 사용되는 서스펜션 기술을 적용해 내구성과 효율을 높이면서 소음을 줄인 LG만의 혁신적인 기술이다.
/신희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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