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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생산자물가 3개월째 하락, '공산품' 가격 하락 영향인 듯

생산자물가지수(PPI)가 3개월 연속 떨어졌다. 생산자물가 전체 가중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공산품 가격이 내린 영향으로 보인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2.26(2010년 100기준)으로 전월대비 0.2% 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년동월대비로는 3.5% 올랐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기업 간 원재료 등을 대량으로 거래할 때 형성된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로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선행지표로 확인됐다. 시차를 두고 관련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부터 7개월 연속 상승하며 올해 2월 102.70으로 2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생산자물가지수는 3월 0.04포인트 내리며 전월대비 보합세(0.0%)를 보였다. 이후 4월에 이어 5월까지 내리며 지수 기준 3개월 연속, 등락률 기준으로는 두 달 연속 떨어졌다.

품목별 동향을 보면 공산품 생산자물가가 전월대비 0.5% 떨어졌다. 경유(-6.0%), 나프타(-7.3%), 휘발유(-5.6%) 등 석탄 및 석유제품 가격이 3.6% 내리며 전체 공산품 물가의 하락을 보였다. 열연강대 및 강판(-4.5%), 철강절단품(-3.3%) 등 제1차 금속제품 가격도 0.9% 떨어졌다.

지난달 진정세를 보였던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0.1% 올랐다.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닭고기(17.8%), 달걀(8.9%) 등 축산물 물가가 5.1% 오른 영향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배추(-21.7%), 양파(-18.6%), 분화류(-18.3%), 가자미(-28.8%) 등을 중심으로 농산물과 수산물 가격은 전월대비 각각 3.1%, 2.5% 떨어졌다..

서비스 생산자물가는 금융 및 보험, 음식점 및 숙박 등이 올라 전월대비 0.2% 올랐다. 전력, 가스 및 수도 생산자물가도 1.0% 상승했다.

전체 생산자물가지수가 하락한 것은 전체 가중치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공산품의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공산품의 통계 가중치는 전체를 1000으로 뒀을 때 557.1이고 다음으로 △서비스(351.3) △전력·가스·수도(52.7) △농림수산품(36.4) 순.



권처윤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농림수산품, 전력, 가스 및 수도, 서비스 가격은 올랐으나 공산품이 하락하면서 전체 생산자물가도 하락했다”며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석탄 및 석유제품 가격이 내렸고 국제 원자재가가 내리며 제1차 금속제품의 하락세도 뚜렷했다”고 밝혔다.

특수분류별로 생산자물가를 보면 전월대비 식료품은 0.4% 상승했고 신선식품은 3.0% 떨어졌다. 에너지와 IT는 전월대비 각각 0.5%, 0.2% 줄었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품목은 전월대비 0.2% 떨어졌다.

한편 수입을 포함해 국내에 공급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97.51로 전월대비 0.2% 줄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4.1% 올랐다.

수출을 포함한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 가격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98.40으로 전월대비 0.4% 하락했고 전년동월대비로는 4.0% 올랐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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