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는 차세대 슈퍼컴퓨터 개발 촉진을 목표로 마련된 미국 에너지부의 ‘엑사스케일 컴퓨팅 프로젝트(ECP)’ 기금 수여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엑사스케일 컴퓨팅은 1초당 100경 회를 연산할 수 있는 엑사플롭 급 컴퓨팅 성능을 말한다.
ECP에는 엔비디아 외에도 인텔과 IBM, HPE 등 총 6개 기업이 참가해 총 2억5,800만 달러(한화 약 2,900억원) 규모의 고성능 컴퓨팅(HPC) 연구 기금을 받는다.
ECP는 최소 두 개 이상의 엑사스케일 컴퓨팅 시스템 구현을 목표로, 오는 2021년까지 적어도 한 개 이상의 시스템을 구현할 방침이다. 이와 같은 시스템은 현재 미국 내에서 가동 중인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인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의 타이탄(Titan)보다 약 50배 이상 강력한 성능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준 슈퍼컴퓨터 분야에서 우위를 되찾아오기 위한 미국의 국가 차원의 과제인 셈이다.
미국 에너지부는 성능뿐만 아니라 전력 효율성 부문에 있어서도 20~30㎽만으로 엑사스케일 성능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CPU로만 구성된 엑사스케일 시스템의 경우 전력 소비량이 수백 ㎽에 달한다.
인공지능(AI)시대를 이끌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엔비디아는 AI의 기반이 될 고성능컴퓨팅을 위한 그래픽프로세서유닛(GPU)의 속도 및 효율성 개선을 목표로 연구 개발 활동을 10여년 이상 진행해왔다. 이번 기금도 에너지 효율적인 GPU 아키텍처 및 탄력성 등 주요 분야에 연구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며, 연구결과는 지난 5월 개발자회의를 통해 공개한 차세대 GPU 아키텍처 ‘볼타’의 뒤를 잇는 차세대 아키텍처에 반영될 예정이다. 볼타는 오는 2018년부터 가동될 미국 에너지부의 대표적인 슈퍼컴퓨터 ‘서밋(Summit)’과 ‘시에라(Sierra)’에 사용될 예정이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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