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의 변신은 어디까지 일까. 고객이 직접 반찬을 고르고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셀프밥집’ 외에 색조화장품을 고르고 전기차 충전도 가능하다. 택배물건 픽업과 금융거래서비스 등은 이미 ‘기본 사양’이 됐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는 ‘루프 탑(옥상 바)’을 갖춘 편의점까지 등장했다. 옥상에서 주변 전경을 바라 보며 음식도 먹을 수 있고 휴식도 즐길 수 있는 편의점까지 등장한 것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에서 운영 중인 위드미는 최근 서울 충무로에 4층 규모로 ‘루프 탑(옥상 바)’을 갖춘 신개념 카페형 매장을 열었다.
새롭게 문을 연 위드미 충무로 매장의 경우 1층은 일반 위드미 매장과 같은 판매대와 노브랜드·피코크, 2층은 편의점 상품을 즐길 수 있는 좌석과 게임기 등이 마련됐다. 3층부터가 특이하다. 3층은 여성 고객들을 위한 파우더룸과 남녀 화장실, 4층에는 흡연이 가능한 루프 탑 공간을 갖춘 것이다.
옥상의 ‘루프 탑’ 공간에서는 흔들의자나 테이블에 앉아 남산타워 전경을 바라보며 휴식 할 수 있다. 편의점에서 친구나 직장 동료들과 음식도 먹고 옥상에 올라 주변 풍경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다. 앞서 정용진 신세계(004170) 부회장은 위드미의 경쟁력 제고 방안을 곧 마련하겠다고 발표 한 바 있다. 충무로 위드미 매장은 이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앞서 GS25는 지난 4월 업계 최초로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선보이기도 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업계 최초로 롯데월드타워 31층에 위치한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매장에 생체 인식 결제 시스템인 ‘핸즈페이’와 무인 계산대를 적용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각 업체가 규모의 경제를 이룬 상황에서 차별화 전략은 더 높은 매출을 낼 수 있는 유일한 전략”이라며 “‘미래형 편의점’ ‘생활밀착형 편의점’ 등 각 업체의 소비자 체험형 매장은 더욱 다양한 형태로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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