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국내 고액자산가 고객층을 탄탄히 확보한 시중은행들이 이제 해외 자산관리 시장의 잠재 고객을 잡기 위해 나서고 있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중국과 홍콩, 상하이,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현지 교민들을 상대로 꾸준히 자산관리 세미나를 열어 온 KEB하나은행.
이달 중에는 파나마공화국에서 글로벌 자산관리 세미나를 열기로 했습니다.
신한은행 역시 올해 처음으로 상하이에서 세무와 부동산에 초점을 맞춘 해외 자산관리 세미나를 열고 추가 글로벌 세미나를 열 예정입니다.
우리은행 등도 해외 자산관리 세미나 개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시중은행들이 해외에서 자산관리 세미나를 잇따라 열고 있는 이유는 국내 자산관리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자 해외시장을 잡기 위해서입니다.
현재 국내 자산관리 시장은 시중은행은 물론 외국계, 지방은행까지 가세하면서 영업을 확대하기가 어렵습니다.
해외 교민들의 경우 국내에 처분하지 않은 부동산이나 금융자산 등이 있는 경우가 많아 관리가 필요합니다. 특히 해외에서 사업하는 경우 국내로 자금을 반입할 때 나타날 수 있는 세무 이슈들도 점검해야 합니다.
KEB하나은행이 세미나를 열기로 한 파나마공화국은 홍콩 다음으로 큰 글로벌 중계 무역지대로 손꼽히는데 세금 혜택이 많아 국내 자산가나 사업가들의 움직임이 많은 곳입니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도 자산가들이 현지 금융권에 대한 신뢰가 낮아 국내 은행들이 활발히 진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은행들은 앞으로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해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세미나 개최는 물론 종합 자산 컨설팅 서비스까지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하나은행은 24개국 153개 지점을, 신한은행은 20개국 165개 지점, 우리은행은 25개국 250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양한나기자 one_shee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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