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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투데이포커스] 2진 취급 코스닥 활성화 방안은

5월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 코스피 절반 못 미쳐

“정부·당국 코스닥 설립 취지 못 살려”

코스닥을 코스피로 가는 과정으로만 여겨

“상장사 성장해야 코스닥 매력↑·인식 변화”

“코스닥 전용 펀드 활성화 등 별도 정책 필요”

[앵커]

코스닥이 오늘도 연중 최고치로 개장하는 등 이달 들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코스닥이 단지 코스피로 가는 과정이 아닌 독립적인 시장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코스닥이 벤처투자 생태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시장이 더 활성화 돼야 한다는 것인데요. 그래서 오늘 투데이포커스에서는 코스닥 시장의 현황은 어떤지, 어떻게 하면 코스닥이 더 발전할 수 있을지에 대해 보도국 김성훈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코스닥 지수가 완만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아직 성장이 더디다는 목소리가 나오는데요, 코스피와 비교했을 때 현재 코스닥의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코스닥 지수는 이달 들어 8개월 만에 670선을 회복했고 시가총액도 223조원으로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어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코스피에 비해서는 아직 성장률이 낮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을 탈출한 지난달, 코스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2조 9,059억원으로 6조 2,089억원을 기록한 코스피의 절반이 채 안됐습니다.

또 5월 한 달 동안 코스피 지수는 6.4% 오른 반면 코스닥 지수는 3.8% 상승에 그쳤습니다.

특히 올해 들어 기관 자금이 코스닥에서 많이 빠져나갔는데 기관은 지난 5월까지 코스닥에서 1조7,229억원어치를 순매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난 6년간 박스권 증시와 주식형 펀드의 저조한 수익성, 중위험·중수익 선호 현상 등이 맞물려 코스닥 시장이 외면받았고, 아직 본격적인 상승 흐름을 타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코스피는 날아오르는데 코스닥은 정체를 겪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기자]

네, 전문가들은 정부와 당국이 코스닥의 설립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코스닥의 경우 처음의 목적과 다르게 ‘시가총액 규모가 작은 기업들이 머무는 2진’ 정도로 여겨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독립적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코스피와 자금을 공유해 코스피가 오른 후에야 조금씩 따라 상승하는 순환매 현상을 겪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투자자뿐만 아니라 코스닥 상장사 역시 코스피로 가는 과정으로만 코스닥을 대하는 점도 문제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실제로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1위였던 네이버가 2008년 코스피로 이전상장했고 지난해 시총 3위 동서도 코스피로 넘어갔습니다. 현재 코스닥 시총 2위인 카카오도 코스피로의 이전 상장이 확정된 상태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어떻게 하면 코스닥이 독립적인 시장으로서 활성화될 수 있을까요.

[기자]

정체된 코스닥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코스닥에 상장된 혁신기업이나 혁신제품에 대해 수출이나 세제 관련 혜택을 주는 등 보다 혁신적인 산업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인데요.

특히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IT 분야 등에서 핵심역량을 갖춘 기업들이 기술을 발전시키고 해외로도 진출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코스닥에 상장된 기업들이 다양한 지원을 통해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이 보여야 코스닥 자체의 매력도 커지고 ‘성장성 높은 기업이 참여하는 시장’이라는 새로운 인식이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것이 투자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입니다.

코스닥 전용 펀드를 활성화하고 신설펀드 구성시 코스닥 종목을 일정수준까지 의무적으로 편입시키는 등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한 별도의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앵커]

상장 기업이 잘돼야 시장도 활성화된다는 것이군요. 당국에서는 코스닥 활성화를 위해 어떤 대책을 내놓고 있나요?

[기자]

네, 한국거래소는 오는 26일부터 코넥스 상장기업의 코스닥 신속 이전 상장 요건을 완화할 예정입니다.

코넥스(KONEX)는 코스닥시장 상장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벤처·중소기업이 상장할 수 있도록 2013년 7월 1일부터 개장한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인데요.

더 많은 유망 벤처기업들이 코스닥에 입성하도록 문턱을 낮춰 코스닥 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는 일 평균 시가총액이 300억원 이상이어야 코스닥으로의 신속 이전 상장, 이른바 ‘패스트트랙’ 절차를 밟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특정 시점에서만 기준 시가 총액이 300억원을 넘으면 패스트트랙 절차가 가능해집니다.

자기자본수익률(ROE)과 당기순이익 기준도 대폭 완화되고 신속 이전 상장 기업 상장주선인의 보호예수 의무기간도 기존 1년에서 6개월로 줄어듭니다.

[앵커]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해 김성훈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기자]

네 고맙습니다./김성훈기자 bevoic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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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기자 SEN금융증권부 bevoic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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