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왕세자는 “Vision 2030”으로 일컬어지는 사우디의 원유 의존도 축소 정책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져 있는데, 동시에 그는 국영 석유기업 Aramco 부분 IPO를 통해 비석유 산업 육성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길 희망. 이런 정책들은 비석유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전까지 일정 수준 이상의 원유 판매 수입이 유지된다는 전제 아래에서만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음.
-현재 원유 시장이 직면한 가장 큰 위험은 사우디의 석유시장 정책 변경 가능성으로, 실제로 최근 2개월 간의 유가 급락 과정에서 사우디는 시장의 움직임을 방관하는 듯한 태도를 나타냈음. 하지만 Vision 2030 플랜과 Aramco IPO, OPEC 및 동맹국 감산 합의를 주도한 모하메드 왕세자가 다음 번 왕위를 물려받게 되면서, 사우디 석유시장 정책이 변경될 위험은 크게 낮아진 것으로 판단.
-지금 석유시장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다는 증거와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사우디의 의지로, 감산 폭 확대, 감산 기한 연장, 리비아·나이지리아의 감산 참여 유도 등이 될 것. 브렌트유 가격이 감산 이전 수준인 배럴당 45달러 밑으로 내려갈 경우 사우디의 행동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돼 상기 가격 수준 하단에서는 매수 대응이 필요.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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