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태평로에 위치한 삼성본관으로 옮긴 이후 연일 화제가 만발하고 있다.
당장 한국은행의 수장인 이주열 총재가 딸과 한지붕에서 근무하게 돼 화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총재의 딸은 삼성카드 근무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 상층부(20~26층)에 입주해 있다.
한은이 본관 및 별관 재건축을 위해 지난 12일부터 소공동(중구 남대문로)을 떠나 태평로 삼성본관 건물(2~18층)에 임시 둥지를 틀었다. 이 덕분에 이 총재는 미혼인 딸과 함께 같은 건물에서 근무하게 된 것이다. 한은 내부에서는 이 총재가 딸과 함께 출퇴근길에 같은 차로 타고 내리는 훈훈한 모습이 언제쯤 포착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이주열 총재는 슬하에 미혼인 딸과 의사인 아들 1남 1녀를 두고 있다”며 “특히 딸바보일 만큼 평소에 따님을 애지중지 챙기고 있어 따님을 향한 부정이 남다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은이 삼성본관으로 옮기면서 임원들이 남대문로에 있을 때와 다른 색다른 출퇴근 모습을 보여 이 역시 주목을 받는다.
부총재보 이상 임원들은 출퇴근 시에 본관 앞문을 이용하는 게 관례다. 하지만 삼성본관으로 옮기면서부터 뒷문을 이용하기 시작해 직원들이 의아해했다고 한다. 이유인 즉슨 돈과 관련한 풍수지리 때문이다. 삼성본관은 풍요와 재물 운이 왕성한 지기형(地氣形) 명당에 해당한다. 한은이 삼성본관으로 임시 거처를 결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한은 관계자는 “고 이병철 삼성 회장은 옛 삼성생명과 삼성본관 터를 무척 아꼈던 것으로 아는데 그 까닭은 삼성본관 일대가 ‘돈이 모이는 곳’으로 특히 앞문보다 뒷문 쪽이 돈이 더 많이 들어온다는 풍수설이 있다”며 “임원들이 삼성본관으로 옮긴 이후 출퇴근 시 전부 뒷문을 이용한다”고 귀띔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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