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미국 최고 권위의 신차 품질 조사에서 2년 연속 1위에 오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기아차는 미국 시장조사업체 J.D. 파워가 발표한 ‘2017 신차품질조사(IQS)’에서 32개 전체 브랜드(일반 브랜드+프리미엄 브랜드)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기아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체 1위를 달성했다.
기아차는 총 72점으로 제네시스(77점)는 물론 포르쉐(78점), 포드(86점), 램(86점), BMW(88점) 등을 모두 넘어섰다. 이번 신차품질조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를 대상으로 구입 후 3개월이 지난 차량의 고객들에게 233개 항목에 대한 품질 만족도를 조사해 100대당 불만건수로 나타낸 결과다.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만족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기아차는 3년 연속 점수도 개선됐다.
기아차는 이번 조사에서 총 8개 차급별 평가 중 7개 차종이 수상하며 차량 품질의 우수성도 함께 증명했다. K3(현지명 포르테)는 준중형 차급에서, K7(현지명 카덴자)은 대형 차급에서, 쏘울은 소형 다목적 차급에서, 니로는 소형 SUV 차급에서, 쏘렌토는 중형 SUV 차급에서 각각 1위에 올랐다. 역대 최다인 5차종이 ‘최우수 품질상’을 수상했다. 기아차는 2017년 최다 최우수 품질상 브랜드의 영예를 안았다. K7은 이번 신차품질조사 대상 차량 중 최저 점수인 51점을 기록하는 영광을 차지했다.
현대차는 6위(88점)로 산업평균인 97점보다 점수가 양호했고 BMW(88점), 쉐보레(88점), 닛산(93점) 등을 앞질렀다. 이번 조사결과는 미국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기준으로 적극 이용된다는 점에서 판매 고전을 타개할 돌파구가 될지 주목된다.
현대기아차는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치열한 생존 경쟁 속에서도 글로벌 자동차 업체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품질경영이라는 굳건한 뿌리가 밑바탕이 됐기 때문”이라며 “최고의 품질은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최선의 무기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최고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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