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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직장인 100만원 벌 때 여성은 겨우 64만원 벌었다

격차 1.7배…세계 최고수준

근로자 평균 월급은 329만원

우리나라 월급쟁이 남성은 여성보다 1.7배 정도 월급을 더 받아 남녀 소득격차가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고위직 진출 등이 다른 나라에 비해 턱없이 모자란데다 출산·육아로 직장을 그만둔 여성들이 재취업 과정에서 저임금 일자리로 내몰리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임금 근로 일자리별 소득(보수) 분포 분석’에 따르면 2015년 현재 임금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세전)은 329만원이었다. 이를 성별로 나눠보면 월급쟁이 남성은 390만원으로 여성(236만원)보다 1.65배 높았다. 임금 근로자 소득을 한 줄로 나열했을 때 중간점을 의미하는 중위소득은 241만원이었고 남성은 300만원, 여성은 179만원으로 이 역시 1.68배의 격차를 보였다.





최근 회계컨설팅업체 PwC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중 33개국 정규직 남녀 노동자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여성경제활동 지수 2017’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노동자의 2015년 기준 남녀 간 임금 격차는 36%로 최고 수준이었다. 남성이 100만원 받을 때 여성은 64만원을 받는다는 뜻이다. 통계청의 격차를 대입하면 남성이 100만원을 받을 때 여성은 약 61만원(평균소득 차이인 1.65배로 환산)을 받아 PwC 조사보다 격차가 더 컸다. PwC는 한국의 남녀 임금 격차가 해소되려면 100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소득분포를 보면 전체 월급쟁이의 절반 이상은 월 250만원을 못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51.8%가 250만원 미만이었다. 150만~250만원 미만 구간이 28.4%로 가장 많았고 85만~150만원 미만이 19.4%, 250만~350만원 미만이 16.6%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의 70.6%가 250만원 미만이었고 남성은 39.4%였다.

직업별로는 대표 전문직인 금융 부문의 소득이 가장 높았다. 금융 및 보험업 임금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578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소득이 가장 낮은 것은 숙박 및 음식점업으로 173만원에 그쳤다. 금융 및 보험업의 3분의1에도 못 미쳤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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