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통신업종 지수는 전일 대비 2.55%(9.82포인트) 오른 394.91에 장을 마쳤다. 이는 전 업종부문 중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개별 종목으로는 SK텔레콤(017670)이 전일 대비 3.34%(8,500원) 오른 26만 3,000원에 장을 마쳤다. KT(030200)(1.86%)와 LG유플러스(032640)(1.19%)도 일제히 올랐다.
시장 전문가들은 정부 정책 강도가 예상보다 약했다며 통신주의 향후 상승세를 전망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통신전문 연구원은 “기본료 폐지 방안이 결국 포함되지 않았다”며 “전반적으로 통신주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정책이 나왔다”고 평가했다. 또한 최 연구원은 “정책에 포함된 요금 인하안이 현실화할 경우 통신사들의 영업이익이 연간 5% 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이동통신업계는 물론 외국인 주주의 소송 때문에 요금 인하가 그대로 시행될지는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통신업종 대장주인 SK텔레콤의 경우 통신비 인하 이슈에 가려져 있던 상승 재료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최 연구원은 “SK하이닉스를 포함해 그룹 계열사 주가가 오르면서 동반 상승효과가 나타날 수 있고 최근 커머스 시장 진출 확대로 인한 기대 수익도 주가에 미반영 됐다”고 밝혔다. KT와 LG유플러스도 그동안 통신비 이슈로 인해 주가가 하락해 실적 대비 가치가 저평가 돼 있다는 게 최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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