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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초대형 IB시대'..5개사 30일께 인가신청

국내 대형증권사 5곳이 이르면 30일 초대형 투자은행(IB) 본인가를 동시에 신청하며 도전장을 내민다. 고위험 고수익을 감내하는 투자 체력과 실력을 갖췄다고 자처하는 증권사들이 ‘한국판 골드만삭스’가 될 수 있을지에 자본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22일 IB 업계에 따르면 자기자본 6조7,000억원인 미래에셋대우(006800)를 비롯해 자기자본 4조원이 넘는 NH투자증권(005940)·KB증권·삼성증권(016360)·한국투자증권이 30일 금융감독원에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업과 단기금융업 본인가 신청서를 동시에 제출하기로 했다.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업이 IB 업무를 위한 그릇이라면 단기금융업은 투자금인 발행어음을 다루는 음식에 해당한다. 금감원은 지난달 각 증권사로부터 예비인가 서류를 접수해 보완 사항을 논의했다. 인가 신청 후 다음달 금융위원회가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일반증권사는 은행과 달리 자금조달 창구가 제한적이다. 하지만 초대형 IB 인가를 받으면 자기자본의 200%까지 발행어음을 취급할 수 있다. 모험자본 투자는 투자은행 본연의 성격에 맞게 자금의 50%를 무조건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5대 증권사가 발행어음을 자기자본 최대치인 48조원까지 발행하면 24조원이 모험자본으로 흘러들어올 것으로 전망된다. 초대형 IB는 안정적 자금조달로 과감한 투자가 이뤄지는 강점이 있다. 은행·증권사 등에서 대출이나 투자가 거부당한 기업도 잠재력만 입증되면 초대형 IB를 통해 투자를 받을 수 있다.

관건은 같은 날 인가를 신청하기로 한 증권사 모두 발행어음 취급 허가를 받느냐다. 종합금융투자업은 5개사 모두 인가가 가능하지만 단기금융업은 본인의 법령 위반이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종합금융투자업과 단기금융업 본인가를 구분해 단계적으로 인가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김태현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은 “신청한 증권사의 금융당국 제재 전력이 인허가 판단 요소 중 하나”라며 “과거의 인가 사례에 비춰 일관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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