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추세에 있는 BGF리테일 주가는 이날 단기 악재에 급락했지만 기업 기초체력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 만큼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23일 BGF리테일 주가는 전일 대비 5%(5,500원) 내린 1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하락세는 홍석현 전 중앙미디어네트워크 회장과 홍라영 전 삼성미술관 리움 총괄부관장이 가지고 있던 지분 각각 3.97%, 1.12%씩 블록딜 형태로 매각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이번 매각으로 총 2,52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주당 매각가는 10만원으로 시장가보다 9% 가량 할인됐다.
주요 주주의 연이은 블록딜로 BGF리테일의 주가는 번번이 깊숙한 골이 패이고 있다. 지난해 9월9일에도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의 보유지분 7만주 블록딜 소식에 주가는 하루에만 12% 폭락하기도 했다. 이후 주가는 침체를 겪다가 다시 블록딜 이전 가격까지 회복하는 데 약 5개월이 걸리기도 했다.
하지만 추가 하락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블록딜 자체는 부정적이지만 추가 지분 매각에 대해서 제한을 두는 등 주가에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홍 전 회장과 홍 전 총괄부관장은 매각 후 잔여 지분 2.13%, 5.04%에 대해 BGF리테일의 사업회사와 투자회사 모두 1년 보호예수를 설정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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