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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현 MP그룹 회장 사퇴] 18년만에 업계 1위 오른 '피자꾼' … 연이은 갑질 논란에 결국 물러나

1990년 서울 이화여대 앞에 미스터피자 1호점을 세운 이후 18년 만에 국내 피자 업계 1위를 만든 정우현(사진) MP그룹 회장.

피자 업계 신화로 불리 우는 그는 26일 서울시 방배동 MP그룹 본사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 잘못으로 인해 실망하셨을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오늘부로 MP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국내 피자 업계에서 신화를 일궈낸 인물로 통한다. 경쟁이 치열한 피자 시장에서 미스터피자를 1위로 만든 장본인이다. 1989년 한국 진출을 노리던 ‘일본 미스터피자’ 사장과의 만남을 계기로 외식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1990년 이대 앞에 1호점을 열고 이후 사세를 본격적으로 키웠다.

끊임없이 메뉴 개발과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읽어나간 그는 결국 2008년 피자헛, 도미노피자 등을 제치고 미스터피자를 국내 업계 1위로 올려놓았다. 이때부터 그는 ‘피자꾼’으로 통하기 시작했다.

2009년에는 피자 업계 최초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고, 2015년엔 중국 100호점을 내는 기록을 썼다. 올해 3월에는 재도약을 위해 MPK(065150)그룹에서 ‘MP그룹’으로 사명을 변경하기도 했다. 기존 MPK에서 빠진 ‘K’는 ‘KOREA’(한국)의 약자다.



하지만 갑질 논란은 그를 따라다녔다. 지난해 4월에는 경비원 폭행으로 물의를 빚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서울중앙지검이 ‘갑질 논란’을 일으킨 미스터피자를 겨냥해 MP그룹과 치즈를 공급하는 관계사 2곳을 압수 수색한 지 닷새 만인 이날 정 회장은 회장직 사퇴를 선언했다.

한편 국회에는 프랜차이즈 업체 오너의 추문 등으로 피해를 본 가맹점주들을 지원하는 법안(일명 호식이 방지법)이 발의돼 귀추가 주목된다./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미스터피자 창업주 정우현 MP그룹 회장이 26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사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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