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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증권투자의 일곱가지 유형... 당신은?

김현기 신한금융투자 네오50 연구소장





모든 투자에는 시작과 끝이 있다. 들어갔으면 나와야 한다. 증권시장에 비춰 분석해보자. 먼저 증시에 투자하고 싶은데 새로운 환경이 두려워 평생 들어가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증권시장 기피형이다. 단 한 번 참여했다가 놀라서 바로 철수하는 스타일이다. 다음은 들어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결국 제일 마지막에 들어가는 사람이다. 스스로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증권시장 확인형이다. 확인형 투자자들은 ‘똑똑한 자존심’ 때문에 투자가 어렵다. 너무 확인하다 보니 대체로 막차를 탄다. 세 번째는 적절하게 들어갔는데 조금 더, 한 번만 더 하면서 나가지 못하는 투자자다. 이들은 만족하지 않기 때문에 투자를 그르친다. 증권시장 과욕형이다. 욕심이 심리를 통제하고 있다. 네 번째는 들어가서는 아예 나올 생각조차 하지 않는 투자자다. 이들은 잦은 매매와 정보 작전 매매를 한다. 증권시장이 그들의 생활공간이다. 증권시장 상주형이다. 다섯 번째는 계속해서 들락날락하는 투자자다. 투자에 실패하면 시장에서 나오고 시간이 지나면 원수를 갚겠다고 다시 시작하지만 실패한다. 그리고 또 철수한다. 원금을 찾는 것이 목표지만 쉽지 않다. 이들은 증권시장 오기(傲氣)형이다. 증권시장을 이겨 보겠다고 계속하지만 그때마다 좌절한다. 오기형은 증권투자를 멈추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여섯 번째는 투자자를 상대하는 증권 유관기관 직원들이다. 이들은 자타가 공인하는 전문가다. 그렇지만 그들이 돈을 벌고 있는지는 알 수가 없다. 마지막은 들어갔으면 나오고 나왔으면 일단 쉬면서 다음을 준비하는 투자자다. 증권시장 고수형이다.

여러분들은 어디에 해당하는가. 내가 해당하는 유형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바꾸면 된다. 그러나 인간의 심성을 바꾸는 것은 어렵다. 일단 이렇게 해보자. 증권시장을 승과 패로 구분해서 보지 말자. 그리고 시장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자.



증권시장을 있는 그대로 바라본다는 의미는 자신의 투자심리로 바라보지 않는 것이다. 입장시간과 퇴장시간으로만 판단해보자는 것이다. 지금 한국의 증권시장은 입장시간과 퇴장시간 사이, 어디쯤 와 있을까. 그 시간을 판단하는 다양한 기준들이 있다. 과거와 현재의 종합주가지수 수준, 상장회사의 수익가치와 성장가치, 외국인과 개인투자자의 시장 참여 정도, 펀드 자금의 유출·유입, 증권시장 주변 자금, 투자 심리도, 국제 경제 동향, 증권사 코스피지수 목표치 상향, 한국은행의 경제성장률 전망 상향 움직임 등이다. 이런 판단 요소들은 지금이 상승 초기임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나의 투자심리를 감안하지 않는 투자의 행동은 무엇이 돼야 할지 판단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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