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업체들이 따라할 수 없는 원천 기술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구이도 델 카를로(사진) 프란체스코 델 카를로 대표는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중소 조선 협력업체에 대해 “특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야 위기가 닥쳐도 쉽게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다”며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면 그나마 수주 달성 가능성이 높고 다른 사업 분야로 진출해 재기를 도모하기도 쉽다”고 말했다.
프란체스코 델 카를로는 대를 이어 기업을 운영하는 업체로 현지에서도 유명하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요트·레저선박 뿐만 아니라 일반 상선 부품 제조와 수리 업무도 했다. 하지만 이탈리아 조선업 불황이 지속되자 2000년대 중반부터 요트·레저선박 분야로 전문화했다. 그는 “창업자인 아버지로부터 나무로 제작된 레저선박 부품 제작과 수리 기술을 배워왔기 때문에 요트전문 업체가 됐을 때도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며 “기술력이 소문나 유럽은 물론 북미, 일본에서까지 수주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를로 대표는 요트·레저선박 수리 업계의 미켈란젤로가 되는 게 목표다. 그는 “미켈란젤로는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예술가이자 어려운 제품을 의뢰받아도 기어코 완성해 내는 만능 해결사였다”며 “미켈란젤로를 본받아 고객으로부터 어떠한 의뢰를 받아도 해결해 내고 마는 요트, 레저 선박 업계의 최고 장인이 싶다”고 강조했다. /비아레지오=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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