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간편 결제를 담당하는 자회사 카카오페이가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결제에서 인증, 송금 기능 등을 추가하며 ‘지갑 없는 세상’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모습이다.
카카오페이는 지인 간 부담 없이 돈을 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쪼르기’(사진) 기능을 추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블라인드 앱을 통해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 1,376명 중 75%가 직장 동료에게 돈을 빌려주고 돌려받지 못했다”며 “사용자들이 카카오톡 내 단체 대화방에서만 가능했던 쪼르기 기능을 1대1 대화방으로 확대해 달라고 요청해 이번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못 받은 돈은 ‘식비’가 36.9%로 가장 많았고, ‘개인·공동구매’, ‘경조사비’ 등이 뒤를 이었다. 쪼르기 기능은 카카오톡 대화창에 함께 보낼 귀여운 이미지를 선택하고 돌려받을 금액을 적으면 된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설문을 통해 동료들끼리 주고받아야 할 돈이 많다는 점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친근하고 편리한 커뮤니케이션 방안이 필요하다는 걸 확인했다”며 “이런 고민을 카카오페이 송금으로 해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지난 27일 카카오톡 전자서명으로 다양한 기관에서 본인 인증을 할 수 있는 ‘카카오페이 인증’ 서비스를 시작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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