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가 세계 2위 지게차 업체인 독일 키온그룹에 오는 2028년까지 친환경 고효율 소형 엔진 6만9,000여대를 공급하는 대규모 계약을 따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8일 키온그룹과 디젤·액화석유가스(LPG) 소형 엔진인 ‘G2’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거래 수량과 가격은 추후 개별 주문을 통해 확정될 예정”이라면서 “공급 규모가 수천억원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G2 엔진은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 2012년 자체 개발한 고효율 소형 엔진으로 2013년 ‘올해의 10대 기계 기술’로 선정된 바 있다. 이듬해는 영국 지게차협회로부터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2013년부터 소형 건설기계 자회사인 두산밥캣에 G2 엔진을 공급하고 있고 두산산업차량과 지게차 제작의 원조인 미국 클라크에도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공급처를 다변화하며 생산 물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유준호 두산인프라코어 엔진BG장(부사장)은 “이번 계약으로 엔진 사업이 세계 일류 업체들의 전략적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고 자평했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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