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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빠진 달러…원달러 환율 1,140원대 다시 아래로





원달러 환율이 다시 1,140원선 밑으로 내려앉으며 하락 출발했다. 유럽의 긴축 논의와 국제유가의 상승 반전으로 달러가 힘을 잃고 있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원3전 내린 1,139원7전에 거래를 시작했다. 28일(현지시간)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가 몇 달 내 영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논의할 수 있다고 한 발언에 파운드화 가치가 뛰면서 달러는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여기에 더해 미국의 5월 주택판매지수가 부진하게 나오고, 최근 급락했던 국제유가가 다소 상승한 것도 달러의 힘을 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4% 가량 내리면서 96선으로 떨어졌다.

약달러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누그러지면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내림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신호에 대한 시장의 불신도 아직 남아있다. 미국의 실물경제 주요 지표들이 예상보다 부진한데다, 미국의 장단기 국채금리 차가 축소될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원화가 다시 약세로 돌아서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가능성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외국인의 채권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오는 30일(현지시간)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서 무역 불균형 문제가 불거질 탓이다.

원엔환율(하나은행·9시 기준)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6원14전 내린 1,103원97전에 거래를 시작했다.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엔화는 내림세를 그리고 있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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