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들도 귀소본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엑스터대학교 연구진들이 흥미로운 연구를 실시했다. 그들은 영국 잉글랜드 남동부에 위치한 하트퍼드셔의 엘린가든시티의 한 정원에서 64마리의 달팽이를 잡았다.
그리고 잡은 지역에 따라 서로 다른 색깔을 칠해서 구별했다. 그리고는 정원 한 가운데에 밤새 풀어놓았다.
실험을 이끈 데이브 허드슨 교수는 “흥미롭게도 다음날 파란색 모퉁이에는 파란 색깔로 칠한 달팽이들이 모였고, 붉은색 모퉁이에는 붉은 색깔로 칠한 달팽이들이 집으로 돌아와 있었다”라고 말했다.
달팽이들 중의 5분의 1은 잉글랜드 남서쪽에 있는 콘윌에서 잡아온 달팽이들이었는데, 이들 달팽이들은 모두 집이 있는 서쪽으로 향해 있었다. 오렌지 색 모퉁이에는 거의 모든 달팽이들이 오렌지 색깔로 칠해져 있었고, 핑크 색 모퉁이에는 핑크 색 달팽이들이 모여 있었다.
허드슨 교수는 “정원 달팽이들의 귀소 본능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강하다는 것이 확인됐다”라고 말했다.
달팽이와 민달팽이류는 일반적으로 영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번 실험은 이 같은 예상을 깨는 것이다. /문병도기자 do@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