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는 29일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오는 2020년부터 유럽 및 미국 노선에도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티웨이 블로섬 2025 비전 선포식’에서 정 대표는 “대형 항공기를 도입해 지속적인 성장을 해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2020년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총 10대의 대형 항공기를 도입한다. 먼 거리를 날 수 있는 대형 항공기로 유럽과 북미 노선을 확장하기 위해서다. 정 대표는 “런던과 파리 등 인기 노선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탄탄하고 심야 시간대의 인천공항 슬롯도 비어 있어 LCC 입장에서 공략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서 “2020년부터 항공자유화 대상인 미국과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에 먼저 진출하고 이후 운항권 취득을 거쳐 런던과 파리·로마 등 유럽의 인기 노선 취항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년까지 매출액 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놓았다. 정 대표는 “올해 매출액은 5,500억원, 영업이익은 500억원으로 예상한다”면서 “2025년에는 매출액 2조원, 연간 수송객 2,000만명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투자 재원을 확보하는 동시에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내년에는 기업공개(IPO)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올해 1·4분기 15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상반기 기준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난 만큼 증시 상장의 걸림돌도 제거했다.
해외 프랜차이즈 설립 계획도 내놓았다. 글로벌 최대 LCC인 에어아시아와 같이 주요 거점에 법인을 세우고 연결성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수요가 꾸준한 일본과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베트남, 고도의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을 우선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