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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왕좌' 올랐다

2분기 매출 151억달러 전망

24년간 1위 지켜온 인텔 제쳐





삼성전자가 올해 2·4분기에 인텔을 제치고 글로벌 반도체 업계 1위에 오른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지난 24년간 반도체 업계의 ‘황제’로 군림해온 인텔을 꺾고 1위 자리를 차지했다는 것이다.2일 반도체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최근 노무라증권은 올해 2·4분기(4∼6월)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이 151억달러(약 17조3,000억원)를 기록하며 인텔의 매출(144억달러, 약 16조5,000억원)을 뛰어넘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노무라증권은 “모바일 시대를 맞아 D램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며 가격이 올랐다”며 “메모리칩 시장이 (인텔의 주력상품인) 중앙처리장치(CPU) 시장보다 더 크게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도 지난 5월 삼성전자가 2·4분기에 반도체 매출에서 인텔을 앞서며 처음으로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하면서 “삼성전자가 1위를 한다면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모든 반도체 기업에 기념비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인텔은 1993년 PC용 펜티엄 CPU를 생산하면서 반도체 업계 매출 1위로 올라선 이래 24년간 왕좌를 지켜왔다. 삼성전자는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에서 독보적 1위 자리를 지키고 있고 최근 들어 시스템 반도체 사업에도 대대적 투자를 이어가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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