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 회장 "초과이익, 직원과 공유"

윤종규 회장 "제도 재정비"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KB국민은행이 초과이익공유제 도입을 위한 제도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 초과이익공유제는 회사가 당초 목표한 이익보다 초과 달성할 경우 초과 달성분의 일정비율을 임직원들이 성과급이나 주식 등으로 공유하는 것으로 전 계열사로 도입이 현실화되면 금융권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은 3일 초과이익을 공유하는 ‘이익배분제(profit sharing)’를 재정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강당에서 열린 정기 조회 자리에서다.

윤 회장은 “지속 가능한 보상체계로서 ‘이익배분제’를 합리적으로 재정비해 초과이익에 대해서는 (임직원이) 당당하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이어 “일정 부분을 회사의 주식으로도 지급할 수 있게 된다면 주인의식이 높아짐은 물론 향후 기대되는 성장의 보람도 공평하게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KB금융지주에서는 KB국민카드 등이 이익배분제를 도입, 시행 중이지만 이를 금융지주 전 계열사로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윤 회장은 “보상에 대한 이슈를 놓고 과거처럼 노사가 줄다리기를 하는 일도 사라지게 될 것”이라며 “노조는 물론 직원 여러분들과 함께 지혜를 모으면서 모두에게 최선이 될 수 있는 방안으로 노력해나가자”고 말했다.

/김기혁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