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투자증권이 사명 변경을 계기로 재도약에 나선다. 현대차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운 만큼 그룹 브랜드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지만 몸집이 작고 인지도도 낮아 그룹 내에서도 소외 받아왔다.
현대차투자증권은 수익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투자은행(IB) 부문의 경쟁력을 키워 본격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 1·4분기 기준 IB 부문 순영업수익은 239억원으로 전체 순영업수익(480억원)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회사는 IB 부문의 꾸준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신사업 진출은 물론 외부인력을 영입하는 등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지난 4월에는 메리츠종금증권 출신인 함형태 IB사업본부장 및 IB 전문인력 17명을 새롭게 영입하기도 했다. 또 하반기에는 신기술사업금융업 라이선스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미래형 자동차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 대상의 기업 금융업무를 특화하는 등 현대차투자증권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IB 분야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IB와 함께 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리테일 부문도 차별화된 서비스와 상품 제공으로 기반을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4월 증권업계 최초로 지점 방문이 필요없는 모바일 무인점포를 선보인데 이어 앞으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시스템 구축 및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시스템 고도화 등 효율적인 리테일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중장기적으로 고객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할 수 있는 상품을 지속 공급할 예정이다. 이날 현대차투자증권은 사명 변경을 기념해 공모형 자산배분펀드를 새롭게 출시했다. 이 펀드는 트러스톤 자산운용이 파운트투자자문의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와 현대차투자증권의 투자 자문을 받아 운용하는 상품이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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