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결혼한 지 1년 된 신혼부부시네요. 황금빛 미래를 꿈꾸며 행복하기만 한 결혼생활이 돼야 하지만 다가올 현실은 녹록치 않은 것 같습니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는 두분의 수입이 있기에 월수입이 높아 씀씀이도 커지는 경우가 발생하고 둘 중 한 사람의 휴직 등으로 인해 수입이 줄어들게 된다면 적자로 바뀌는 사항도 생기게도 됩니다. 신혼 초 아이가 없을 때 최대한 종자돈 만드는 것이 좋으며 이제 곧 30대가 되는 지금이 본인만의 투자 원칙을 확고히 세워야 할 중요한 시기입니다.
우선 ‘10년 뒤 내집마련’이라는 명확한 목표가 있으므로 주택구입계획에 따라 생활비를 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처럼 대출 2억을 계속 유지한다면 월 120만원씩 납입하는 연1.9%(세후)수준의 적금에만 가입해도 10년 뒤에 목표로 하는 6억원 상당의 주택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출금액을 줄이기를 원한다면 월 120만원의 투자만으로는 부족하게 됩니다. 매년 은행의 적금금리는 낮아지고 물가는 점점 올라가는 현재의 초저금리의 상황으로는 대출을 전부 갚고 부족자금 4억원을 마련하기 녹록치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때일수록 철저한 장기투자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천해야 합니다.
첫 번째로는, 부부의 투자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는 적립식 펀드를 제안드립니다. 안정지향적인 성향을 추구하시는 분은 채권형, 혼합형 펀드를 좀 더 공격적인 성향을 추구하시는 분은 주식형 펀드가 적합합니다. 펀드는 간접투자 상품으로 중·장기적으로 투자하였을 때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정기적립의 형태로 매월 일정한 날에 일정한 금액을 투자하게 되면, 주가가 높을 때는 적은 수량의 주식을 사고 낮을 때는 많은 양의 주식을 매수함으로써 평균 매수가격이 하향 평준화되는 코스트 에버리지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장기간 같은 투자를 계속하는 것보다는 정기적으로 시장상황에 따라 투자하는 펀드를 변경하거나 비중을 변경할 것을 권해드립니다.
여행경비의 목적으로는 자유적립식 적금을 추천드립니다. 소액이라도 가능할 때마다 수시로 저축할 수 있어 보너스나 기타적인 수입을 저축하기에는 맞는 상품이며, 소비를 통제하는 데도 좋은 방법입니다. 일부 자유적금 상품의 경우 분할 인출도 할 수 있어 필요한 여행경비만큼만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세제혜택 상품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직장인이라면 세제적격형 연금상품으로 가입하여 세액공제 혜택을 누리시고, 세제비적격 연금은 10년이상 유지 시 비과세 혜택을 받으실 수 있어 자영업자에게도 유리한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청약은 저축성상품으로 소득공제도 가능하니, 필수로 가입하시면 좋고, 앞으로의 위험에 대비하여 보장성보험은 소액이라도 미리 가입해두시면 좋습니다.
신혼부부에 노후는 먼 미래처럼 들릴 수 있지만 젊은 나이부터 일찍 준비해야합니다. 국민연금만으로는 노후준비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게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길어진 노후, 연금저축보험이나 연금펀드 연금보험과 같은 개인연금을 미리미리 저축한다면 노후에 훨씬 편안한 삶을 꿈꿀 수 있습니다. 상품 유형을 꼼꼼하게 확인하시어 부부에 맞는 상품으로 선택하시면 됩니다.
돈이 인생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압니다. 어떻게 하면 많이 벌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은 하지만 사실 돈은 버는 것 보다 관리하는 게 훨씬 중요합니다. 아무쪼록 계획에 맞는 저축과 투자를 하여 무지개의 행복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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