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최근 들어 은행의 핵심 부서나 선호 부서의 무게중심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인사부와 종합기획부가 기존의 선호 부서였다면 요즘 들어서는 디지털 부문과 투자금융(IB) 부문이 급부상하고 있다. 예대마진 위주의 기존 영업에서 모바일 등 비대면 영업이나 핀테크 등 신기술, 그리고 IB 부문에서 새로운 고객과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실제 우리은행이 지난 4월 인공지능(AI) 도입을 통한 신기술 금융전략을 총괄할 ‘디지털전략부’를 신설한 데 이어 신한금융도 자본시장 부문을 확장하고 디지털 총괄 부서를 만드는 등 조직개편에 나서고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은행의 핵심 부서가 종합기획부나 인사부 등이 기존 은행 패러다임에서는 힘을 가졌다면 이제는 디지털이나 IB를 포함한 자본 시장 등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해야 하는 부서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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