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효자상품인 김의 영향으로 상반기 수산물 수출액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정치적으로 냉각된 한일 관계와 달리 일본에서 국산 김 수입을 대거 늘린 영향이 컸다.
6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상반기 수산물 수출실적’에 따르면 올해 1~6월 수산물 수출액은 11억 2,0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12.1% 급증했다. 이는 상반기 수출 실적 기준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것이며 2012년(11억 7,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해수부는 “전세계적인 비관세 장벽 강화 추세 등에도 수출 효자품목인 김을 중심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수산가공품 수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김 수출액은 2억 6,894억달러로 지난해보다 49.4% 폭증했다. 이는 역대 최대 수출액으로 전 품목 중 가장 많았다. 지난 5월 일본에서 실시한 ‘김 수출 입찰상담회’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수출 계약이 성사된 게 주효했다. 주요 생산국인 중국과 일본의 작황 부진으로 우리 나라 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다음은 참치로 2억 6,808만달러 수출돼 3.9% 증가했다. 오징어가 3위였는데 24.5% 감소했으며 이빨고기가 4위(54.8% 증가), 굴이 5위(3.7% 감소)였다.
국가별로 보면 일본이 3억 7,448만달러어치를 사가 가장 많았다. 전년보다 10.2% 증가했다. 다음은 중국으로 1억 9,077만달러(12.4% 증가)였고 미국이 1억 4,890만달러(19.2% 증가)로 뒤를 이었다.
최완현 해수부 수산정책관은 “하반기에는 일본, 미국, 대만, 베트남 등에 수출지원센터를 추가 개소해 우리 수출업체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등 수산물 수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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