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D램을 생산하는 대만 이노테라 팹-2공장에서 필터링 시스템의 오작동으로 질소 유출 사고가 발생해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피해규모가 최소 웨이퍼 6만장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D램은 PC·서버·모바일 등 다양한 곳에서 쓰여 세트업체들의 제품 출시 등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의 출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트렌드포스는 전망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이번 사고가 과거 SK하이닉스 중국 우시 공장의 화제보다는 영향이 제한적이긴 하나 D램 공급 부족 사태를 가속화시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지난 5일 D램(DDR4 8GB) 스폿 가격은 3.2% 뛰었다. 가뜩이나 D램 공급이 수요에 비해 딸리는 상황에서 돌발 변수가 발생한 것이다.
D램 세계 1~2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상대적으로 수혜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애플 아이폰 출시 등의 영향으로 D램 시장이 성수기로 진입하는 가운데 가격 상승 요인이 또다시 발생했기 때문이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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