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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욱 토마틸로 대표 "프리미엄 한식, 글로벌 시장서 승산 충분"

멕시칸푸드 국내도입 1세대

연매출 70억 브랜드로 키워

비빔밥·갈비 등 인기 높아

현지인 공략으로 승부를

전영욱 토마틸로 대표




“좋은 재료로 만든 프리미엄 한국음식이라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습니다”

먹고 마시는 것을 서비스하는 요식업은 전형적인 내수시장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요식산업이 질적으로 성장하고 외형을 확대하려면 내수에만 머물지 말고 해외로 나가야 한다고 지적한다.

전영욱(사진·47) 토마틸로 대표는 6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비빔밥, 갈비 등 한국음식의 인기는 상상 이상”이라며 “김밥같은 한국의 대표 음식을 프리미엄 상품화해서 해외로 나가는 방안을 고민할 때”라고 진단했다. 이어 전 대표는 “현지인을 대상으로 성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마틸로는 국내 시장에 멕시칸 푸드를 안착시킨 1세대 멕시칸 레스토랑 브랜드다. 토마틸로는 멕시코 음식의 기본이 되는 푸른 토마토를 뜻하는데 지난해 70억원대의 연매출을 기록했다. 전 대표는 토마틸로 사업을 본격화하기 이전 미국 현지에서 요거트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이 있다.

그는 “한국에서 요거트 아이스크림이 인기를 끄는 것에서 힌트를 얻어서 애틀란타에 미국인 대상의 사업을 시작했고 이것이 히트치면서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확대했다”며 “국내 요식업 브랜드가 해외에 나가면 주재원이나 한국인을 대상으로 사업을 벌이는데 처음부터 현지인을 대상으로 성공시키겠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2008년에 설립된 토마틸로는 전 대표가 요거트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사업 때 경험을 바탕으로 시작한 두 번째 요식업 비즈니스다. 현재 직영점 3곳과 프랜차이즈 10곳 등 총 13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초등학교 때 미국으로 이민 간 전 대표는 재미교포들이 멕시칸 푸드를 즐겨 먹는 것에서 착안해 토마틸로를 설립했다. 서울 시내는 포화단계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고 현재는 지방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전 대표는 “고추를 사용해 음식을 만들고 음주가무를 즐기는 등 한국인과 멕시코인은 여러 면에서 비슷한 기질을 갖고 있다”며 “프랜차이즈 매장에도 멕시코 출신 쉐프를 공급하는 등 품질관리에 집중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시장에서 멕시칸 레스토랑은 토마틸로·타코벨·온더보드 등이 ‘빅3’를 형성하고 있다. 토마틸로는 국내 운영 중인 멕시칸 레스토랑 중에서도 맛이 정통 멕시칸 음식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각 매장마다 멕시코 출신 쉐프를 투입해 조리과정을 까다롭게 관리한 덕이다.

전 대표는 “현재 토마틸로에 고용된 멕시코인은 15명인데 전원이 현지 요리학교를 졸업한 전문가들”이라며 “멕시코 현지에서 요리전문인력을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는 멕시칸 레스토랑은 아마도 우리가 유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띠아·칩·소스 등 멕시칸 음식의 기본 재료들을 성수동 본사에서 멕시코 직원이 만들어 직영점과 프랜차이즈 등에 바로바로 유통하기 때문에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해욱기자 spook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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